서현2초 신설 … 가경초 학생 재배치 `고민'
서현2초 신설 … 가경초 학생 재배치 `고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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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재배치 철회” vs “예정대로 찬반투표 해야” 의견 팽팽


충북교육청 청원광장·청주교육지원청 국민신문고 답변 관심


가경초지키기대책위 오늘 총회 … 서명 운동·교육감 간담회도
충북도교육청과 청주교육지원청이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추진 중인 청주 가경초 학생 재배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충북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가경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반대 글이 교육감의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서면서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청주교육지원청은 일부 학부모들이 국민신문고에 왜 반대하는 학부모들 의견만 듣느냐며 예정대로 6월 가경초 이전 추진 찬반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지난 13일 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등장한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 철회와 관련한 글은 20개나 게시됐다.

청원기간이 다음달 14일까지로 20여일 남았지만 18일 기준으로 이교육감의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선 887명의 공감을 받고 있다.

청원광장 게시글은 30일 이내 5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면 교육감이, 300명 이상 500명 미만의 공감에는 관련 부서장이 답하도록 기준을 정하고 있다.

첫 글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관련 게시글의 공감은 600여명이 넘어섰다.

청원인들은 신설학교 기준 반경 2㎣ 내 소규모 학교가 이전 재배치 대상이라는 것은 교육청의 일방적 처사라며 가경초의 이전·재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가경초 지키기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7시 가경초 강당에서 총회를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학교 인근 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교육감과의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 이전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지원청은 이달 실시하려던 학교 이전·재배치 찬반 투표를 연기했다.

투표는 재학생 학부모 세대 당 1명으로, 60% 이상 찬성 의견이 나오면 중투 심사를 거쳐 2023년 3월 (가칭)서현2초를 신설하고, 가경초의 학생 재배치가 이뤄진다. 하지만 60% 이하면 이전 계획은 무산된다.

가경초 재학생은 현재 281명이며, 세대당 인원을 계산하면 220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충북도교육청은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올라온 학교 이전·재배치 철회 글에, 청주교육지원청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의견에 내놓을 답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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