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반기문 총리설 `솔솔' 이시종 지사 기용 기대도 높아
충북출신 반기문 총리설 `솔솔' 이시종 지사 기용 기대도 높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18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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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총선 차출론 … 사퇴시기 8월말 전후될 듯
반 전 총장 내각 안정화·충청권 민심잡기 `매력 카드'
이 지사 재선 의원·3선 도지사로 정치·행정경험 풍부

여의도 정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충북 출신의 `반기문 총리설'이 흘러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 내각에 포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속속 당으로 복귀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기문 카드'의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리의 총선 차출론이 나오는 것은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적 의미가 큰 만큼 여권에서는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총선 차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총리의 사퇴 시기는 당초 7월 말쯤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1~2개월가량 늦춰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 후임 카드로 국민적 신망이 높고 외교 경륜이 깊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반 전 총장 국무총리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에서 신망이 두터운 데다 충북 출신이라는 점도 총리 기용설의 배경이 되고 있다.

충청도는 역대 선거에서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실제 충청권은 지난 20대 총선 때 여야 어느 한 쪽에 힘을 몰아주지 않았다. 대전에서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각각 4석과 3석을 나눠 가져갔고, 충남에서도 민주당이 6석을 가져가 5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에 신승했다.

반면 충북은 민주당이 3석, 새누리당이 5석을 확보했고, 세종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여야가 13대 13으로 팽팽한 접전을 치른 셈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충청도 민심 잡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은 여권으로서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이 충청권 민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지역대학의 정치학과 교수는 “대권 후보가 아닌 이상 반 전 총장이 총리가 되더라도 총선에서 충청권 전체 민심을 얻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다만 충북 표심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지사의 총리 기용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과 3선 도지사로 정치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도정 운영에서 보여준 정치권과 원만한 관계와 조직 장악력 등은 총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차기 총리로 충북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경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총리 등 국정 운영의 `투톱'을 충북 출신이 맡게 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선거 때마다 충북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소외론이 대두됐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충북 출신이 이번에 총리로 기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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