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탓'···초등학생 저학년 가성근시 주의
'스마트폰 사용 탓'···초등학생 저학년 가성근시 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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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컴퓨터 게임 등 근거리 작업 땐
수정체 조절력 과도사용 탓 발생 빈번
블루베리·오메가3 등 지속섭취 도움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 황모(35)씨는 지난 겨울까지 멀쩡했던 아이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황씨는 평소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도근시로 라섹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황씨는 아이도 자신처럼 될까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성장기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근시를 치료하고 진행을 예방하면 어른이 돼서 더 나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만 18~20세까지는 근시가 진행되는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눈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14세 어린이가 23.7%의 근시 유병률을 보였으며 5~9세 어린이가 19.1%로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근시는 '가성근시'로다. 일반적인 근시와는 사뭇 다르다. 가성근시는 독서, 컴퓨터 게임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면 눈의 피로와 함께 쉽게 찾아온다.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조절력이 과도하게 사용돼 나타나는 일시적인 근시 현상으로 주로 초등학생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 시절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성인이 되어 백내장, 녹내장의 노인성 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어릴 때 시력 관리를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성인이 되어서의 눈건강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 A가 함유된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망고, 바나나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황색 채소는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야맹증 예방과 각막 보호에 효과적이다.
또 블루베리, 딸기, 푸룬, 가지, 자색고구마 등의 보라색 성질을 지닌 과일과 야채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피로한 눈과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시력저하와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3가 함유된 연어, 고등어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킨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욱겸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이 많아, 쉽게 피로해지는 눈을 보호하며 눈 건조를 완화시키고 항염효과가 있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면서 "특히 야맹증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A,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안토시아닌, 눈 조직 재생과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오메가3 등을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또 "아이들이 근시로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단순히 안경을 맞출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가성근시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교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가성근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안검진을 실시해 아이의 시력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근시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안경을 써야 할 경우 근시 진행 억제 기능이 있는 드림렌즈가 아이들을 위한 대안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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