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모은 뒤 지체 없이 실행 들어갈 것"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이것은 누가 봐도 의지의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파행이 두 달, 정상화 협상만 한 달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야당으로서 저 또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 않으면 국회 문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국회 문을 열고 방법을 찾으면 되는 일이고 정부여당이 추경안 처리가 급하기 때문에 지렛대 삼을 만한 일이 아주 많음에도 한국당이 늘 이렇게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상황을 극단적으로 모는데 답답함을 느낀다"고 일갈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와 정부여당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아무리 깽판을 놓아도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기 때문"이라며 "달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한데도 청와대는 추경안이 급하다면서 앞장서서 강경 발언을 내놓고 민주당은 청와대를 따라가기 바쁜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이고 지금부터는 본인의 의지, 결단이 달린 문제"라며 "바른미래당이 더 이상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엔 더 이상 협상할 내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남은 선택은 어찌되더라도 타결될 때까지 기다려보느냐, 아니면 1차 정리하고 우리끼리 국회 문을 연 다음 민주당과 한국당에 그만 싸우고 국회로 들어오라고 설득 압박하느냐"라며 "오늘 입장을 모으면 지체 없이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손학규 대표도 "무엇보다 국회 운영에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라며 "한국당이 국회를 계속 버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크게 잘못이라고 보는데, 정부여당이 이제 좀 국회를 여는 방향으로 노력해야할 것 같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