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난 장기화 … 복수전공 뜬다
대학가 취업난 장기화 … 복수전공 뜬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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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계열 선택 `최다' … 취업률 높지만 정규직·임금은 낮아
대졸자의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가에서는 스펙의 하나로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단일 전공자보다는 복수 전공을 할 경우 직장을 선택할 폭도 넓어져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충북대학교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씨는 복수전공으로 사회과학계열 학과를 선택했다. 김씨는 “공과대학이라고 취업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며 “공무원 시험을 보는 데 유리한 과목이 많은 사회과학계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이슈 브리프 `4년제 대졸자의 복수전공 이수와 첫 일자리 성과'(백원영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년제 대졸자 중 복수 전공 이수자는 2014년 17.8%였지만 2016년엔 19.5%로 증가했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복수전공 이수 비율은 2014년 39.4%였지만 2016년 42.6%로 가장 높은 상승 폭(2.9%p)을 보였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복수전공 계열은 상경계열로 나타났다.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주전공 계열별 비율을 보면 인문계열은 42.5%, 사회(상경)는 50.8%, 사회(비상경) 33.5%, 공학 31.0%, 자연 36.5%로 각각 나타났다.

타전공에 비해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상경계열 전공이 취업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복수전공자는 단일 전공자보다 첫 일자리 취업률은 높지만 취업의 질로 대변되는 정규직 취업과 월평균 임금은 낮게 나타났다.

복수 전공자의 경우 70.0%가 취업에 성공해 단일 전공자(61.6%)에 비해 취업률이 8%p 높았다.

하지만 정규직 취업 비중과 월평균 임금의 경우 단일 전공자가 복수전공자에 비해 높았다.

단일전공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47.8%로 복수전공자(41.4%)에 비해 높았다. 월평균 임금 또한 단일전공자(167만7000원)가 복수전공자(160만5000원)에 비해 많았다.

대학 재학 기간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변수를 고려하면 복수전공 이수는 취업할 확률을 높이기는 하지만 정규직 취업이나 월평균 임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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