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싸늘한 이웃 가슴에 봄을 입히다
아직 싸늘한 이웃 가슴에 봄을 입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4.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교 성음악원 '스콜라 챔버…' 정기연주회 1000원 모금운동
오는 사람 붙잡을 수 없고, 가는 사람 잡을 수 없듯 어김없이 그윽한 벚꽃 향기 속에 맞이한 4월, 그저 향기에 취해 '아∼ 좋다'라는 감탄사만 내뱉기에도 못내 아쉬움이 남는 게 요즘이다.

성급한 날씨 속에 꽃비라도 내리면 어쩌나 애타는 심정으로 봄맞이를 제대로 못한 이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천주교 청주교구 성음악원(원장 윤창호) 소속 스콜라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000원의 사랑 콘서트'라는 부제를 갖고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무료공연이지만 작은 나눔으로 하느님의 큰 사랑을 실천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1000원의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

물론 모금된 성금 전액은 사회복지시설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최고곡인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 7번'과 노르웨이 출신 그리그의 '호베르크 조곡'등 비타민을 톡톡 입에 털어 넣은 듯한 경쾌한 고전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협연자로는 청주시향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영민씨가 출연해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전 악장을 연주하며,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바리톤 양진원씨는 장일남의 '기다리는 마음'과 로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능 재주꾼'을 들려준다.

소년소녀합창단 단원이자 생활음악협회 성악부분 대상 수상자인 이슬아양(충북예고 3)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운명의 힘'중에서 베르디 작 '주여 평화를 주소서' 등을 감미로운 소프라노로 협연한다.

스콜라 챔버오케스트라(지휘 양명직)는 충북 지역내 직장인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현악실내악단으로 지난 2001년 창단됐으며, 현재 30여명의 단원이 해마다 봄, 가을 열리는 정기연주회에 참여하고 있다.

양명직 스콜라 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작은 마음이 모여져 기부문화 확산의 발판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1000원의 사랑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연주자와 관객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