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0개 기업 CEO "낙태 금지, 女 성공할 권리 침해"
美 180개 기업 CEO "낙태 금지, 女 성공할 권리 침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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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州)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으면서 미국내 낙태 허용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틱 레코드 & 워너뮤직 그룹, 블룸버그 등 180명이 넘는 미국 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이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서명에는 기술과 패션, 은행, 소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CEO들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17개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0만80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평등을 금지하지 말라(Don't ban equality)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서 "인간의 건강과 직장에서 자주적이고 완전히 성공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의회가 반낙태법을 재고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다수 미국인이 생식 능력을 통제하는 것이 개인의 경제적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한편, 조지아주 등이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 이후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낙태 찬성론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헐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은 조지아주 등이 반낙태법을 통과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제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 NBC 유니버셜, 소니 픽처스, CBS 등 주요 언론사들도 수억달러 규모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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