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이 움직였다…유람선 침몰 13일만에 인양 착수
'아담'이 움직였다…유람선 침몰 13일만에 인양 착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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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12분께 본격 인양 착수
선수부터 수면 위로…동시 수색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12분께 시작됐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으로, 당초 계획했던 오전 6시30분보다는 다소 늦은 시작이다.



우리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등에 따르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은 이날 허블레아니호를 뱃머리부터 차차 들어올릴 예정이다.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면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 대원이 먼저 선내에 진입한다.



이어 갑판까지 올라오면 선미 쪽의 창문을 깨고 물을 빼낸 뒤, 어느 정도 빠지면 우리 측 대원들도 선체 내부에 들어가 갑판과 안에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수색하게 된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 7명이 구조되고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한동안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던 실종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속속 줄기 시작했다. 3일부터 9일까지 총 12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됐다.



선체 인양의 최대 관심사는 배 안에 얼마나 많은 실종자가 있을지다.



남은 실종자 7명이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허블레아니호 탑승 관광객들이 내리는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유실되는 실종자를 빠르게 잡아채기 위해 침몰 지점 인근에 여러 대의 선박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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