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고교생 학폭·유사강간 피해
제천 고교생 학폭·유사강간 피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6.10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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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署 대리 고소 A씨 조사
피해 학생은 사고로 입원 중

제천경찰서는 동생의 학교 폭력 피해 실상을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올린 A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던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9일 진행했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8일 페이스북 등에 동생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가해자들어의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A씨가 경찰에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SNS에 올렸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동생이)술과 담배 심부름, 잦은 폭력에 시달려 왔고, 가해 학생들은 동생과 부모를 향한 욕도 일삼았다”며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화상을 입게 했지만 (동생은)무서워서 자는 척하며 고통을 참았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가해 학생들은 소주병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행위를 일삼기도 했다는 게 A씨의 폭로였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인 A씨의 동생 B군(고2)은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로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군이 일반 병실로 이동한 뒤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경찰과는 별개로 교육 당국도 이날 학교폭력 담당팀을 해당 학교로 보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B군의 어머니는 이날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들이 폭력에 시달리는 것 같아 학교 측에 문자메시지로 가해 학생들 명단까지 보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학교 측의 은폐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A씨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만9592명이 동의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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