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4강신화 … 충청출신 태극전사 3인방 ‘화제’
U-20 4강신화 … 충청출신 태극전사 3인방 ‘화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6.09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티즌 이지솔 동점 헤더골·PK유도 ‘만점 활약’
아산무궁화 오세훈 대회 2골 … 정정용호 해결사 거듭
예산출신 이광연 승부차기 슈퍼세이브 ‘거미손’ 등극
정 감독 보좌 공오균 코치도 대전시티즌 레전드 출신
(왼쪽부터) 충청출신 U-20 국가대표 이지솔, 오세훈, 이광연.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왼쪽부터) 충청출신 U-20 국가대표 이지솔, 오세훈, 이광연.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충청 출신 태극전사들이 대한민국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는 데 일조해 화제다.

대전시티즌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솔, 아산무궁화 소속의 대표팀 오세훈, 예산 출신의 수문장 이광연이 주인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9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대 3으로 비겼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당시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혹독하게 팀의 조직력을 다졌고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FIFA 주최 대회 사상 첫 4강 진입이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가 된 유명한 대회다.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원동력은 `충청 3인방'이다.

대전시티즌 수비수 이지솔은 대표팀이 1대 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이지솔은 앞선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쳐 넘어지며 PK를 얻어냈고, 이를 이강인이 성공하며 동점 골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은 아산무궁화 소속이다.

193㎝의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예선 2라운드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42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16강전 일본전에서도 후반 39분 최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 골을 만들었다.

193㎝, 85㎏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오세훈은 대표팀이 고비 때마다 골을 터트리며 이강인에 버금가는 해결사로 거듭났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8일(현지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대 2로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8일(현지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대 2로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수문장 이광연은 예선라운드부터 8강 세네갈전까지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세네갈과의 8강 경기에서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 3대2 승리에서 이광연 선수의 결정적인 선방이 빛났다.

예산 신양면 출신의 이광연은 예산중앙초에서 축구를 시작해 과천 문원중-김포 통진고를 거쳐 올해 강원 FC에 입단했다. 이광연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7년부터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통해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정 감독을 보좌하는 공오균 코치는 대전시티즌 레전드 출신이다.

공 코치는 대전시티즌 창단멤버로 2006년까지 활약했으며 319게임 출장에 43득점을 올렸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