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건설 추진 “오창공장 영향 미미”
LG화학, 구미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건설 추진 “오창공장 영향 미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09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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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오창은 완성품·구미는 양극재 생산”
LG화학 오창 제2산단 부지 33만㎡ 확보 중
공장 추가 증설 등 투자 요청 지속 추진키로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정부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 구미 건설을 추진한다. (본보 5월 22일자 1면 보도)

오창 투자를 요구해 온 충북은 아쉬워하면서도 구미공장 건설이 오창공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에 조성될 LG화학 공장의 규모나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는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등이 주요 소재이다.

전체 생산원가의 40%에 달할 만큼 배터리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LG화학은 현재 포스코케미칼, 일본 히타치, 미츠비시 등 다양한 국내외 협력사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및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LG화학은 당초 중국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구미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華友)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 공장 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 부지 제공에 대한 인센티브와 인력 확보 방안 등의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투자 제안서를 일주일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앞으로 몇 차례 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에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될 경우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추진된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부지 임대조건 조정과 세금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이다.

LG화학 오창공장은 4600여 명의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각종 배터리를 만들고 있고 첨단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공장 등 해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국내 오창공장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LG화학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13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두 곳도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LG화학은 오창 제2산업단지에 공장 추가 증설 등에 대비해 약 33만㎡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오창공장 잔여 부지에 대해 오는 2021년까지 추가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창은 완성품을 생산하는 공장이고 이번에 구미에 지을 공장은 양극재 생산 공장이어서 오창공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쉽지만 추가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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