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거주 고교생 국민청원
제천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피해 학생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돼 청원 진행 중이다.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30일 `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다”라며 “2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이 사고를 덮자 아버지는 괴로워하는 저를 보는 게 힘드셔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셨다”고 전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가해자들에게 수시로 학교폭력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청원인을 때리고 돈을 뺏기도 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 토토를 시켜 돈을 벌어오게 했다.
또 가해자들은 청원인의 여동생을 강간하겠다며 협박도 했다.
청원인은 “꾸준한 치료와 가족의 도움으로 조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며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 대한민국 법이 피해자를 위해 있다면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은 9일 오전 기준 67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측은 “사건은 주된 피의자에 대해서 공갈과 폭행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피해자 아버지의 죽음과 피해자가 주장하는 학교폭력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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