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찾고' 믿음 `쌓고'
마음의 평화 `찾고' 믿음 `쌓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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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일반인에 공개 … 개관 기획전도
천안 백석대 기독교박물관 교회사 유물·흐름 `한눈에'
수덕사 근역박물관 일락사 철불·금동여래입상 등 전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전경. 백석대학교 기독교박물관 내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전경. 백석대학교 기독교박물관 내부.

 

마음이 어지럽다. 머릿속도 어지럽다. 좋은 일보다 나쁜 일만 주변에서 맴도는 것 같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안갯속을 거닐 듯 불안하다. 발걸음이 무겁고 내려놓아야 할 마음의 짐이 많다면 종교박물관을 찾을 일이다. 마음의 평화도 찾고 종교에 대한 믿음도 돈독히 쌓을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지난 1일 일반인에게 전면 공개됐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124위 복자 가운데 27위가 순교한 성지로, 한국 교회 단일 순교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성인과 복자를 배출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입구는 서소문을 상징하는 `ㅅㅅㅁ'로고와 이승훈(베드로)이 남긴 `월락재천수상지진'(달은 떨어져도 하늘에 있고 물은 떨어져도 연못에서 다한다) 글이 양각 부조로 새겨져 있다.

지하 1층에는 종교 및 일반 서적 1만 권을 소장한 도서관과 강의실 명례방이 있다.

지하 2층은 정하상 기념 소성당과 기획 전시실이, 지하 3층은 콘솔레이션 홀(Consolation Hall)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은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 25일까지 `한국 근현대 조각의 미의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 `한국 현대조각의 단면'을 개최한다. 1950년대 후반에서 현재 활동하는 작가 62명의 작품 80점이 공개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천안 백석대학교 기독교박물관

기독교박물관은 성경 말씀을 통한 기독교 진리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세워진 백석대학교의 설립정신을 살려 지난 2003년 개관했다. 이곳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고 성경 및 성경시대의 생활과 풍습에 관한 고고 유물, 기독교 미술, 교회사 등에 관한 유물이 수집·보존·전시돼 있다.

고대유물관에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서 출토된 고대 토기류, 등잔류, 무기류, 도장류, 화폐류 등이, 고성경관에는 유럽 및 북미 등에서 구입한 A.D. 15~18세기에 이르는 고전 희귀 성경들부터 오경 두루마리까지 다양한 성경이 소장돼 있다. 교회사관엔 예루살렘교회를 시작으로 기독교 박해, 제국교회, 중세교회의 교황제도와 수도원 운동을 비롯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요한 칼빈, 울드리히 츠빙글리, 하인리히 불링거 등 각 나라의 개혁운동 및 교회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유물이 있다.
 

#예산 수덕사 근역성보관

근역박물관에는 수덕사 본·말사 내에 소장한 불교문화재 4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의 명칭은 만공 스님께서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기쁨과 세계평화를 기념하는 뜻에서 무궁화 꽃잎에 먹을 묻혀 쓴 세계일화(世界一花)를 바탕으로 한 민족정신문화의 모음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물관에는 금동여래입상, 개심사 금동여래좌상, 일락사 철불을 비롯해 조각, 불화, 공예, 전적, 복장물, 고승유물 등을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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