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지역예술인들 무대서 찾아보자
소확행, 지역예술인들 무대서 찾아보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6.0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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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근석 화가, 청주한국공예관서 9일까지 개인전
AMDK 18일까지 CJB미디어센터 쿠아도 공연
12일까지 청주교대 교내서 미술학과 교수전 개최
예술공장 두레 창작마당극 `귀동아 방귀동아' 선봬

 

문화예술현장도 대형 공연과 전시부터 홍보에 주를 이룬다. 큰 무대에 관심이 쏠리면서 작은 공연이나 전시 소식은 홍보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예술인들 현장 역시 비슷하다. 큰 행사에 묻혀 소박한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서 펼쳐지는 작지만 의미 있는 공연과 전시를 모아 소개한다.

# 청곡 오근석 화가의 개인전

문인화가 오근석씨가 단오를 맞아 부채에 그림을 담은 합죽선 10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선 면화에서 부는 맑은 바람'전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30일 개막해 9일까지 청주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합죽선에는 조선 선비들이 즐겨 그리던 4군자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부채를 선보인다. 특히 담채의 농담에 따라 깊어지기도 하고, 화려해지기도 하는 풍경에선 바람의 결도 느낄 수 있다. 또 7일이 단오로 이번 전시는 우리 고유의 민속풍습인 단오의 의미도 담았다. 달과 날이 겹쳐지는 음력 5월 5일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적 풍습도 지니고 있다. 단오 일을 전후해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부채 선물하기 등이 행해졌다.

오근석 화가는 “단오절을 맞아 합죽선 100점에 사군자를 담아 선면화에서 부는 맑은 바람을 전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아프로-코리안 프로젝트 `쿠아도'

한국의 전통과 현대음악, 그리고 서아프리카 전통음악과 춤이 만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에서 아프리카의 음악과 춤을 알리고 아프리카에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한국 아프리카음악, 춤 연구소(AMDK)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청주 CJB미디어센터 `에덴 아트홀'에서 `쿠아도' 공연을 개최한다.

`쿠아도(KOUADO)'는 코트디부아르 야쿠바(Yakuba)부족의 언어로 세상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아프로-코리안(Afro-Korean)이라는 주제로 젬베연주자 Guei Thoma

s씨와 코트디부아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우리나라에선 소금, 대금 연주자 한충은씨, 하모니카 연주자 이예영씨 등이 출연한다.

춤 연구소 대표 정환진은 “우리가 현재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아프리카 음악은 이미 다른 대륙에서 재가공된 후 보급된 음악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공연은 한국 아프리카음악, 춤 연구소에서 지난 9년간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교류를 가져온 결과물로서 공연의 높은 질적 완성도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장르를 만나 볼 수 있는 무대다”고 소개했다.



# 청주교육대 미술학과 교수전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과 교수전이 지난 3일 개막해 12일까지 교내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진들의 작품전으로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에는 미술교육과 이용택, 김태복 교수와 정해일, 김지택 명예교수, 현재 청주교육대학에 출강하고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14명 작가들이 참여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회화, 조각, 디자인, 공예, 서예 분야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4명 작가는 권오상, 강완규, 강호생, 박진명, 신철우, 양헌주, 원영미, 이미선, 장백순, 정민용, 최민건, 이미정, 이종국, 최규락 등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이다.



# 예술공장 두레, `귀동아 방귀동아'

청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공장 두레(이하 두레)가 2019년 정기공연으로 창작 마당극 `귀동아 방귀동아'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2011년 초연작으로 한국전쟁 69년을 맞아 새로운 연출과 각색으로 재창작된 작품이다. 국민보도연맹으로 대표되는 충북지역의 양민학살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기억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김인경씨가 연출 및 각색을 맡고, 이석규, 진유리, 이성희, 오세아, 연수연, 신태희, 김형진, 전아름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은 14일 19시 30분, 15~16일 16시 30분 청주 수곡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새벽'에서 3일간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 대학생/청소년 10000원이다.(043-211-0752)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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