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심 글로벌 스탠더드 모델 제시”
“지역중심 글로벌 스탠더드 모델 제시”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6.0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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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봉식 청주 아이엠재활병원장
전문의 4명·치료사 90명 249개 병상 규모 운영
국내 첫 도입 자율보행재활로봇 `안다고'로 치료
퇴원 후 생활적응 교육 등 제공 … 재택 복귀율 80%

 

재활 치료(rehabilitation). `수술 후 회복력 향상', `외상 후 일상복귀', `급·만성 통증 보존 치료' 등. 망가진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해 시행하는 의료행위를 일컫는다.

재활 치료 개념은 현대 사회 들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각종 요인 탓에 신체 기능 환자가 급증한 까닭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258만6000명)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46%였다. 2011년(38%)과 비교했을 때 8%나 늘어난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지체 장애인 비율이 49.7%로 절반에 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장애 발생 비율도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고령화나 사고·질병 발생 증가와 같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재활치료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처럼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최신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재활병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아이엠재활병원. 이곳은 수도권 의료기관 못잖은 인프라를 구축, 신체 기능 장애 환자의 일상복귀를 돕고 있다.

충청타임즈는 우봉식 병원장(대한재활병원협회장·사진)을 만나 전반적인 환자 진료체계 등을 들어봤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아이엠재활병원은 지상 8층(지하 1층), 249개 병상 규모다. 재활의학과는 물론 내과, 정형외과, 한방과 등 재활 치료에 필요한 진료과목을 운영 중이다. 특히 재활의학과엔 전문의 4명이 상주하고 있다. 전문의 상주 비율로는 충북에서 손꼽힐 정도다. 전문 치료사도 90여명으로 가장 많다. 아이엠재활병원은 회복기 환자 재활치료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병원이 갖추고 있는 첨단 재활 의료장비는?

△전국 최고 사양의 로봇재활시스템을 통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봇 치료 장비도 있다. 바로 자율보행재활로봇 안다고(Andago)다. 안다고는 일상에서 보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환자 스스로 걷기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하지훈련 장비다. 뇌졸중, 척수 송상, 뇌성마비, 다발성 경화증 골관절염, 걸음 장애 환자에 적용된다. 안다고 이전 도입한 뇌졸중 초기 환자용 기립경사로봇(Erigo Pro), 환자 신체 능력에 적합한 정상 보행 패턴을 유도하는 보행로봇(Locomat)도 대표적인 로봇 재활시스템이다. 이밖에 3D카메라는 이용한 신개념 보행 분석 장치 워커뷰 등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아이엠재활병원만의 차별화 된 장점은?

△회복기 환자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까닭에 재활 치료를 기본 바탕에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많은 병원이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 재활 환자 대부분은 장애가 있기 때문에 일상복귀에 대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병원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애·질병 특성, 퇴원 이후 생활 적응 교육 등 다양한 재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탁구장과 배드민턴장, 옥외보행트랙, 병원교회(원목실) 등 환자 여가와 심신 치유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재활 환자에 특화된 프로그램 등은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재택복귀율(환자가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지역 재활 의료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그동안 우리나라엔 회복기 재활 제도가 없었다. 이 탓에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는 딱히 갈 곳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여러 노력 끝에 내년부터 회복기 재활 병원제도가 도입 된다는 사실이다. 재활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 예로 일본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회복기 재활병원이 1500여개나 있다. 접근성에 방점을 두고 걸어서 30분 이내 단위로 재활 의료 체계를 디자인 한 것이다. 충북으로만 한정해도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재활 치료 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시스템을 마련해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재활병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활병원의 글로벌 스탠더드 모델을 제시하겠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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