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치킨집 창업보다 폐업 많았다
청주 치킨집 창업보다 폐업 많았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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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영업 분석 보고서
5년간 737곳 창업 … 폐업은 864곳 `전국 4위'
시장 성장세 불구 경쟁 심화로 영업환경 악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경기침체 등으로 최근 4년 동안 청주에서 자영업의 대표격인 치킨집 폐업이 창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의 첫 번째 시리즈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통계에서 청주는 폐업한 치킨집이 864개로 조사됐다. 창업 737개보다 127개 많았다.

특히 청주는 수원(784개)에 이어 치킨집 창업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폐업 역시 부천(988개), 수원(898개), 대전 서구(873개) 다음으로 높았다.

2월 현재 전국에는 약 8만7000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기도가 1만9253개로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1만4509개, 경남 5904개, 부산 5114개 순이었다.

시·군·구 등 기초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수원시가 1879개로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이어 경남 창원 1688개, 경기 부천 1683개, 청주 1644개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2.43개), 광주(2.34), 충북(2.18개) 순으로 많았으며 대구는 1.39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는 치킨 업종의 가맹점 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 11만6000개 중 치킨집이 2만5000개(21.25%)로 가장 많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상위 5개 업종 중 제외한 한식과 주점, 분식 가맹점 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치킨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도 치킨집은 배달 매출 비중이 높아 입지·매장규모에 따른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창업비용도 낮아 주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치킨 브랜드 중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BBQ'였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1659개 매장이 있으며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BHC(1456개)와 페리카나(1176개), 네네치킨(1167개), 교촌치킨(103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운영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악화와 경쟁 심화로 치킨집 영업환경은 점점 팍팍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지난 2011년 62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700만원으로 8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32%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요를 생각하면 전체 치킨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영업이익 하락이나 경쟁심화로 인해 당분간 여건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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