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데이터 개방, 전세계적인 화두 "
최종구 위원장 "데이터 개방, 전세계적인 화두 "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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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공정하고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이 디지털 경쟁의 핵심요소라는 관점에서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이동권'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적인 변화에도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빅테크(Big Tech)' 기업집단은 압도적인 고객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지급결제·대출·신용평가 등 금융산업에도 진출 중"이라며 "AI·딥러닝 등 기술과 함께 유통·통신 관련 정보, 디지털 행동패턴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생산적·포용적 금융'이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금융데이터 위주의 신용평가로 인해 사회초년생, 주부 등 금융이력이 부족했던 계층도 '더 낮은 금리'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카드결제·매출 데이터, 전자상거래 정보 등 생생한 데이터들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정밀한 상권 분석, 타겟 마케팅 등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성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도 일반상거래, 전자상거래, 외상매출채권 등 사업의 성장성, 경쟁력에 관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빅데이터·AI 기반의 혁신적인 변화에도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며 "빅테크, 대형 금융사가 갖는 '네트워크 효과' 등이 창업·핀테크 기업 등에게는 새로운 진입장벽이 돼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유력하다"고 짚었다.



최 위원장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이 디지털 경쟁의 핵심요소라는 관점에서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이동권'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정부도 이 자리에서 발표된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경제 3법의 시행에 미리 대비하고 창업·핀테크 기업, 중·소형사, 학계, 일반 연구자들도 정부 정책의 효과를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신용정보원이 금융권에 축적된 데이터를 핀테크, 학계, 일반기업 등에 개방해 혁신적인 시도를 지원하는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데이터 전문기관'의 구축·운영 ▲데이터 표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구축 방안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이제는 데이터 혁신의 급류 속에 함께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갈 때"라며 "오늘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개방은 그 시작으로, 앞으로 금융분야에서 디지털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데이터 활용으로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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