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저출산 심각하다
충북 저출산 심각하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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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1~3월 출생률 2600명 … 전년比 300명 줄어
혼인 1800건으로 14.3% 감소 … 주원인 분석
국내 생산연령인구 급감 … 경제성장도 `먹구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의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기 시작해 경제성장에도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일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1~3월 충북의 출생률은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명(-10.3%)이 감소했다. 전국 평균인 7.6%보다 2.6%포인트 높았다.

전남이 3.2%로 감소 폭이 가장 적었고, 전북이 14.3%로 가장 높았다.

당국은 인구 구조와 혼인 감소 경향 등을 출생아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출산율 자체가 낮아진 데다, 출생에 선행하는 혼인이 몇 년째 계속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3월 사망자 수는 29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4% 줄었다.

출생아 급감 배경인 결혼 감소는 두드러졌다.

올해 1~3월 신고된 혼인은 18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0건(-14.3%) 줄었다.

1분기 전국의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1~3월 이혼은 900건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내년부터 전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면서 경제성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생산연령인구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33만명 가까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추계기준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2020~2029년 연평균 32만5000명씩 줄어든다.

2030년대에는 52만명 감소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 인구로 본격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연평균 48만명씩 늘어나는 반면, 초저출산으로 생산연령인구로 진입해야 할 0~14세 유소년인구는 연평균 13만5000명씩 줄어드는 영향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67년에는 1827만명까지 증가한다.

반면 유소년(0~14세) 인구는 2017년 672만명에서 2030년 500만명, 2067년 318만명으로 감소한다.

학령인구(6-21세) 역시 2017년 846만명에서 10년간 190만명 감소, 2067년에 364만명 수준까지 줄어든다.

중위연령은 2017년 42.0세에서 2067년에는 62.2세로 증가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17년 36.7명에서 2067년에는 120.2명까지 늘어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2017년부터 100명을 넘어, 2067년 574.5명으로 5.7배에 이를 전망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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