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팬 위해 모든 힘 쏟을 것”
손흥민 “한국팬 위해 모든 힘 쏟을 것”
  • 런던=AP·뉴시스
  • 승인 2019.05.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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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새벽 4시 챔스리그 결승전 출격
리버풀 격침 각오 피력 … 고향 춘천 거리응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새벽 응원에 나설 한국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상세히 밝혔다.

토트넘과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새벽 4시에 킥오프된다. 생중계를 접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손흥민의 고향인 강원 춘천시는 새벽 거리 응원까지 계획 중이다.

손흥민은 “(새벽 4시는) 한국에서 무척 늦거나, 무척 빠른 시간이다. 그래서 보내주는 응원 하나하나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면서 “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중한다. 내가 항상 100%를 발휘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차가 큰데 사람들은 경기를 보고 있다. 난 이에 보답해야 한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진의 핵이다. 해리 케인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손흥민이 빠지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선발로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손흥민은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박지성이 뛰었기에 한국에서는 엄청난 일이었다. 축구팬으로서 그 경기를 지켜봤고,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뛰었던 아시아 선수들을 존경한다. 그들이 문을 열어 우리에게 이곳에서 활약할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내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그 문을 더욱 활짝 열고 싶다. 이것이 내 목표다. 우리와 한국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한 박지성을 닮고 싶다”고 희망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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