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떼제베CC, KMH아경그룹 최상주 회장 사태 `초미 관심'
청주 떼제베CC, KMH아경그룹 최상주 회장 사태 `초미 관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5.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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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최상주 회장 배임·성접대 의혹' 보도
아시아경제 회장직 사임 …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 됐다”
KMH, 떼제베CC 경영권확보 후 외면 … 회원 절반 불만

 

청주의 떼제베 컨트리클럽(㈜옥산레저)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KMH아경그룹 최상주 회장이 최근 M&A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아시아경제 회장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 충북지역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원제인 청주 떼제베CC를 인수해 대중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가 있어 지역에서 새삼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KBS `시사기획 창' <아시아경제 최상주의 비밀> 편은 아시아경제 자금 거액을 사주 개인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의혹 등을 지난 28일 방송했다. 수상한 M&A수법을 통해 회사 자금 수십억원이 최 회장 개인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내용이다. `시사기획 창'은 최 회장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특히 방송에서 M&A 중개인은 최 회장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M&A를 20~30개씩 진행했고 이를 통해 최 회장이 단기간에 24개 계열사 회장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시사기획 창'방영을 닷새 앞둔 지난 23일 해당 방송을 방영하지 말라며 KBS를 상대로 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서울남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되자 최 회장은 지난 28일 방송 몇시간 전에 입장문을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내고 사임했다.

최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KMH아경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미 독립적인 경영 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태이고 아시아경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건강하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자리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자 ㈜옥산레저 떼제베CC를 KMH아경그룹이 인수하는 과정을 알고 있는 충북지역 업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원제였던 떼제베CC는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2016년 10월 4일 청주지법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 21일 법원이 개시 결정을 내려 회생 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시 회사 측과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중제 전환 등이 포함된 회생 계획안을 각각 법원에 제출하는 등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법원은 회원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생 계획안을 인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쯤 KMH와 다른 회사 한 곳이 회원권(입회금) 주식 및 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또다시 혼란을 겪었다. 우여곡절끝에 KMH측은 입회금 채권액(1380억원)의 50.2%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KMH 측이 회원권(채권+주식)을 액면가의 65%로 현금매입에 나서 전체 회원 약 2300명의 절반 가량의 회원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옥산레저는 지난해 10월 자본감소(무상감자) 후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일부 대주주와 소액 주주들이 반발했다.

옥산레저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감소(무상감자)의 건'을 의결한데 이어 11월 열린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KMH 측은 떼제베CC 경영권 확보를 위해 50%를 넘기는 최소한의 지분만 인수하는 얄팍한 수법을 쓰면서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회원들이 회원권 권리행사는 물론 혜택도 받지 못하는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오모씨는 “떼제베CC 회원제골프장 무기명회원권 회원이지만 대중골프장으로 전환된 이후 입회금을 반환받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KMH아경그룹 최상주 회장과 M&A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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