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과거사위 `윤중천 리스트' 지목에 법적 대응 예고
윤갑근, 과거사위 `윤중천 리스트' 지목에 법적 대응 예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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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심 정황이 있다고 지목한 충북 출신 윤갑근(55·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윤 전 고검장은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이날 김학의(63·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조사단의 조사 결과 및 심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윤씨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에 대해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중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만나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했고, 윤씨 소유 강원 원주 별장에도 갔다는 정황이 확인된다는 게 과거사위 측 설명이다.

과거사위 측은 “윤 전 고검장이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대검 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윤씨와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무고 등 사건의 결재와 지휘를 담당했다”면서 “윤 전 고검장이 부적절한 수사 지휘와 결재권을 행사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윤씨를 전혀 모르므로 함께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 간 사실이 없다”라며 “윤씨 관련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은 윤씨와 유착돼 사건을 봐준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진상조사단 관계자를 고소해 무책임한 행동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고검장은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JTBC는 지난 3월 18일 윤씨가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윤 전 고검장과의 친분을 인정했다고 진술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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