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물뽕·졸피뎀 구해 국내 유통한 공급책 등 무더기 '덜미'
중국서 물뽕·졸피뎀 구해 국내 유통한 공급책 등 무더기 '덜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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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 2월부터 5월24일까지 집중 단속
"통장 분석 결과 마약 거래 정황 수천건 추정"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불리는 이른바 '물뽕(GHB)'과 졸피뎀 등 마약류를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공급책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마약류 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급책 A(63)씨 등 3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 경찰은 지난 2월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마약류 유통과 투약 사범 검거를 위해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 현지 총책과 공모해 물뽕과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 비아그라를 인천항 보따리상을 이용해 밀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렇게 우리나라에 들여온 마약류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판매하고,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홍보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구매자들이 인터넷 판매글을 보고 연락해오면 졸피뎀과 물뽕을 일반택배로 위장 발송해 경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수천 건의 마약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을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된 12명 외에도 경찰은 마약 구매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투약자 가운데는 대학생을 비롯해 대기업 회사원, 현직 세무사도 포함돼 있는 등 구매층의 연령과 직업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물뽕 60㎖와 필로폰 8.4g을 압수조치했다. 도내 곳곳에서 양귀비 1175주를 불법 재배한 혐의를 받는 6명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중 단속 기간이 끝났지만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필로폰 판매책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면서 "주요 판매처로 이용된 인터넷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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