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민간개발 반대” 한 목소리
“도시공원 민간개발 반대” 한 목소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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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서 부정적 … 일부 주민 찬성도

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방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청주도시공원지키기 대책위원회와 구룡산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지난 24일 열린 `청주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청주시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방식 추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오제세 의원은 “지난 1999년 헌재 판결 이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까지는 20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며 “그 시간동안 지자체에서 재원을 확보해 적극 사들이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민간특례사업 방식 추진과 관련해 “도심에 있는 녹지는 공원으로 만들어야지, 그 일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공원용지로 정했으면 공원으로 보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의원은 “청주시의 행정이 너무 답답하다. 허겁지겁 졸속행정을 대책이라고 내놓으니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건 이해하지만 주민 의견수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김종대 의원은 “청주시가 (도시공원 문제를)민자로 강행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정책에 부합하는 것인지, 이 정부가 가는 방향과도 부합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도시공원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정책이 있다. 핵심은 공원 내 도시공원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청주시는 모든 행정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과 공론화의 장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도시공원 민간개발 방식에 찬성하는 일부 시민들도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청주 산남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금 산남동 상권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고사 직전”이라며 “`사람'이 사는 동네에 `사람'들이 들어오겠다는데 뭐가 잘못 됐느냐. 미세먼지는 국가 차원의 문제고, 우리는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청주 구룡공원의 민간방식 추진에 찬성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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