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유치' 영동군민 한마음 한뜻
`양수발전소 유치' 영동군민 한마음 한뜻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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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 결의대회 5000명 참가
45개 사회단체 주축 역량 결집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에 참가한 영동군민들이 양무웅 추진위원장의 결의문 선창에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에 참가한 영동군민들이 양무웅 추진위원장의 결의문 선창에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동군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영동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위원장 양무웅)는 26일 영동천 군민의날 행사장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군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발전소 유치를 기원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물을 내려 보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전국에 7개가 건설돼 가동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환경·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동군 등 전국 7개 지자체를 양수발전소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유치신청서를 받아 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말 최종 대상지 3곳을 결정할 방침이다.

영동군을 비롯해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경기 포천시, 강원 홍천군, 경북 봉화군 등 4곳의 경쟁이 예상된다.

영동군은 설비용량이 500㎿ 규모로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댐,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댐 용지로 꼽혔다. 예정지로 확정되면 2024년부터 7년간 총 8300여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설한다.

공사비의 70%인 6000억여원이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인력 조달 등에 직접 투입되고 458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이 병행된다.

한수원은 영동에서만 공사기간에 1조3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낳고 6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구유입과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따른 주민복지 증진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인근 개발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일찌감치 45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유치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주민 수용성을 결정적 평가기준으로 삼은 한수원 방침에 따라 군민 공감대 조성에 주력해 왔다.

관련 공무원 18명으로 6개 주민홍보팀을 구성해 주민설명회를 열고 장날과 행사 때마다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양수발전소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지난 4월 5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26일까지 3만2000여명의 군민과 출향인이 참여했다.

7개 후보지 중 가장 먼저 추진위를 만들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한수원에 강력한 유치 의지를 각인시켰다.

영동군의회도 지난 23일 만장일치로 유치를 희망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한수원에 보냈다.

충청권 광역시도지사협의회도 이시종 충북지사의 주도로 지난 13일 영동군을 지지하는 공동건의문을 한수원에 보냈다.

지역 주민들은 후보지 중 가장 열정적으로 양수발전소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들어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지역 안배 논리도 힘을 받고 있다. 현재 충청권에는 양수발전소가 한 곳도 없다. 이번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영동군이 후보지에 이름을 올리자 충청 홀대론을 불식시킬 기회가 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추진위와 호흡을 맞추며 유치작전을 진두지휘 해온 박세복 군수는 “오늘 결의대회에서 표출된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 군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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