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센터 청주 유치 충북지역 `민·정' 나섰다
항공정비센터 청주 유치 충북지역 `민·정' 나섰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5.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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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나기정 전 청주시장 등과 싱가포르행
29일까지 정부기관 과학기술청·MRO업체 등 견학
방문결과 토대로 7월에 국회의원회관서 토론회 개최
김종대, 나기정
김종대, 나기정

 

속보=국가 전략자산인 F-35 스텔스 전투기 청주 배치를 계기로 제기되고 있는 가칭 항공종합정비센터 설치를 모색하기 위한 충북지역 민·정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26일 민간과 군(軍)의 항공정비 융합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나기정 전 청주시장 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김 의원 일행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항공기 정비업체와 엔진제조업체 등을 둘러본다.

27일에는 항공기 정비업체인 STA를 둘러보고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과학기술청(ASTAR)과 민간항공청(CAAS)을 방문한다.이어 28일에는 항공기 MRO업체인 SIA

-EC와 세계 3대 항공엔진 회사로 F-35 엔진을 제작한 P&W사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항공정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김 의원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정부가 연구개발 및 정책지원을 맡고, MRO업체들은 계획과 시행을 맡는 역할 분담으로 항공정비산업 분야에서 현재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싱가포르 방문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7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군 MRO의 민군융합 촉진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가전략 자산인 F-35 청주 배치를 계기로 가칭 항공정비센터 청주 설치를 줄곧 주장해 왔다.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 기종 전량을 미국에서 직도입한다.

공군은 지난 3월 도입한 2대를 청주에 배치하고 올해 안에 10여 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총 40대가 2021년까지 청주에 배치된다. 하지만 항공기의 기체·엔진·주요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수리하고 재조립하는 창정비는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 F-35 구성품 2단계 지역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Team ROK)이 공식 선정되면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전자부품 및 시스템 정비는 민간에 넘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충청타임즈와 대담에서 항공 인프라를 갖춘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은 “올해 항공정비로 유출되는 국부가 민간 1조5000억원, 군 4873억원 등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방비 60조원 시대를 뒷받침할 민군 상생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항공정비는 국방과 민간 사이에 시설이나 장비, 인력, 기술이 사실상 동일 하다고 할 만큼 유사성이 높지만 중복투자와 지출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지금까지 국방이 군과 민간 사이에 시너지를 낼 수 없었던 ‘단절의 국방’이었다면 이제는 ‘융합의 국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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