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강도(音樂强道) 충북을 만들자
음악강도(音樂强道) 충북을 만들자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 승인 2019.05.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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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왕산악, 우륵, 박연은 우리나라 국악의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왕산악은 고구려 거문고의 대가로 진나라의 칠현금을 개조하여 거문고를 제작했다. 우륵은 가야 말기 가실왕의 주문으로 12현금을 만들고 12곡의 연주곡을 지었다. 박연은 조선 세종 때 음악가로 전통 악기를 개량하고 음계를 조정하였으며 향악 대신 아악을 사용하게 하는 등 우리나라 고대음악의 기초를 확립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악성 중 두 분이 충북과 관련된 인물이다. 충북에 이러한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이며 훌륭한 문화자산이다.

베이스 연광철은 충주에서 자랐고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거쳐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그는 제1회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날리는 성악가가 되었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은 그에게 `캄마쟁이'호칭을 수여하였다. `캄마쟁이'는 독일어권 성악가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곡가 박영희는 청주 출신으로 청주여고와 서울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에 유학하여 브레멘 국립예술학교 작곡과 교수가 되었다. 윤이상 이후 한국여성 최초로 독일의 작곡과 교수가 된 것이다.

또한, 제천에서는 `제천 국제영화음악제'가 매년 열리고 충주에서는 우륵 국악제가 영동에서는 난계 국악 축제도 열린다. 뿐만인가 청주시에는 청주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 합창단이 있고 도에는 도립 교향악단이 영동에는 난계국악단, 충주에는 충주시립 우륵국악단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수많은 음악관련 생활동호회와 평생교육과, 복지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은 음악이 강한 지역이다. 음악강도(音樂强道)가 될 충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이를 토대로 도민 모두가 음악으로 여가를 즐기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음악 페스티벌로 충북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새로운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북부권은 제천 영화제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중부권은 청남대 재즈페스티벌에 대한 획기적 투자로 세계적인 재즈음악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남부권은 난계국악축제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로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생활음악 영역에서는 일반 도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주의 4개 구청과 시군별로 최소한 하나씩의 시민(군민)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져야 한다.

세계적이 뮤지션이 된 BTS를 보라 그들의 음악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뿐인가 그들의 음악은 곧 경제가 된다. 음악은 행복의 원천이며 문화산업의 뿌리다, 음악강도로 만들어갈 새로운 충북에 대한 개념설계가 필요하다. 음악강도 충북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한다. 음악으로 새롭게 리모델링 되는 음악강도 충북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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