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장애학생체전 전국 종합우승
장하다! 장애학생체전 전국 종합우승
  • 이중근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5.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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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중근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이중근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충북 장애학생 선수들이 충북장애체육사에 큰 획을 긋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익산시에서 열렸던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우승이 바로 그것이다.

이 대회에 충북은 13개 종목 28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여 금 60, 은 48, 동 38 등 모두 146개 메달을 따내며 장애학생체육대회 사상 최초로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경기와 서울은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충북 우승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충북은 경기력으로 승부수를 던져 메달 획득 수가 전년대비 115%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 모든 종목에서 선전했다.

특히 육상의 비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충북 육상은 146개 메달 가운데 자그마치 55개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중 3분의 1 이상을 휩쓸며 충북 종합우승을 이끈 것이다.

충북의 이러한 기적 같은 성적은 우연이 아니다. 면밀한 사전분석에 따른 현명한 처방에서 무엇보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충북도와 도교육청, 도장애인체육회가 혼연일체 되어 선수 경기력 향상에 남다른 정성과 땀을 쏟았기 때문이다.

먼저 타시도에 앞선 냉정하고 객관적인 전력분석이 주효했다. 종목별 선수단 구성을 비롯해 역대 대회 성적과 전력을 세밀히 분석하였고, 경쟁상대인 경기도와 서울시 경기력과 장단점에 대해서도 보안을 유지하며 분석 작업을 했다.

종합우승을 향한 지름길은 오직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자는 원칙을 실행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차분히 풀어나가는 것뿐이었다.

우선 선수 경기력 향상을 서둘렀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종목별 면밀한 경기력 분석에 따른 훈련처방을 하여 동계훈련을 시작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장애인체육회 육상·역도·볼링·축구 전임지도자를 선수의 주거지로 맞춤형 출장지도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짧은 기간에 집중력을 배가시키면서 경기력을 극대화 시키고, 경기단체·소속 학교의 관심과 선수의 사기진작에 최선을 다하였다.

무엇보다 종목별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향해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충북도와 도장애인체육회는 조직을 학생체전지원에 적합한 구조로 편성해 모든 행정력을 선수 경기력 향상에 맞추었다.

도 장애인체육회 전 직원 종목별 담당관제 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단체와 정기 소통은 물론, 날마다 경기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선수들 욕구를 실시간 파악하고 대처하여 선수들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는 날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며 결의를 다질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163만 도민이 함께 꾸었던 종합우승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지난 2017년 전국장애인체전 종합우승 이후 두 번째이다. 선수 선발 때만 해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단이 흘린 구슬땀과 도민 격려에 힘입어 점차 `할 수 있다'는 결의로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마침내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해 주었다.

장애인체육은 생활이며, 재활이다. 장애당사자가 체육현장에 함께하므로 정신적·신체적 재활은 물론 삶의 질 향상과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서 장애엘리트 선수를 발굴하여 지금까지 쌓아놓은 충북장애엘리트체육의 정상을 지속하고 싶은 바람이다.

이는 앞으로 `작지만 강한 충북'이 체육계는 물론 각 분야에서 앞장서 발전을 선도하는 리더로 우뚝 서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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