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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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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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태 원장 <아올 한의원>

사춘기에서 폐경까지 여성의 몸은 임신을 위해 월경주기를 보이게 된다. 성숙된 난자가 배란되고,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 수정된 난자가 착상을 할 수 있다. 난자가 수정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은 붕괴돼 월경 중에 체외로 배출된다.

여성은 일생 약 400여회에 가까운 월경을 치른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으로 고생하며 여성의 굴레로 받아들이고 있다. 증상은 복통, 요통, 신경질, 흥분, 우울증, 부종, 두통, 유방의 통증, 불면증, 피곤 등이 있다.

생리통은 생리가 있기 수일 전부터 시작돼 생리 첫날에 제일 심한 통증을 나타내는데, 진통제를 먹거나 수술적 치료를 요구받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의 기혈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자궁을 흐르는 기혈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불통즉통(不通則痛), 불영즉통(不營則痛)' 즉 몸속에 기혈이 잘 돌지 않아서 흐름이 막히거나, 자궁으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잘 안되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임상에서 보면 몸이 찬 사람 중, 특히 아랫배가 찬 사람들은 자궁부위가 찬 경우가 많다. 찬 것을 오래 만지면 통증을 느끼듯이 차가운 기운이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

몸에 어혈이 많은 경우 생리통 증상은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생리할 때 덩어리가 나오게 된다. 또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몸의 혈액순환, 기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리통이 생긴다. 몸에 기운이 없는 경우는 자궁벽이 탈락될 때 불순물들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는 밑이 아래로 빠지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예방법은, 찬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바닥에 앉는 것을 피하는 등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찬 음료, 커피, 맥주, 라면, 짜거나 매운 음식, 기름기 많은 고기류 등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고 화를 자주 내면 생리통이 심해지므로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한다.

스트레칭, 산보 등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생리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한의사의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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