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노사 2차 조정 협상 결렬해도 파업은 `희박'
청주 시내버스노사 2차 조정 협상 결렬해도 파업은 `희박'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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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보단 준공영제 시행 초점 … 조정 신청 취하 예상도

 

속보=청주지역 4개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 연장기간이 만료되는 24일 2차 조정에 나설 예정으로(본보 16일자 1면 보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4개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연다.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오전 0시를 파업 예고 시한으로 정하고 전날 회사 측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이하 충북지노위)에서 조정회의를 했다.

노사 양측은 오후 6시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했다.

오후 11시가 넘어서 조정회의를 재개했지만, 주요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하고 조정 만료 시한 직전 조정기일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노조 측은 임금 또는 호봉 7.5% 인상과 정년 연장(65세), 운전자 보험료 전액 사측 부담, 준공영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조정기일까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이를 노조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파업이 유보된 상황에서 노사 양측은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에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다 보니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충북지노위가 조정회의를 거쳐 내릴 수 있는 결론은 2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조정안 제시와 조정 중지인데, 양측의 이견이 큰 데다 협상 여지가 없다 보니 실익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상의 조정 실패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노조 측에서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지는 않을 것으로 청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차 조정의 실익이 없다 보니 노조 측에서 조정신청을 취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파악하기로는 파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노사 간 임단협보다는 청주시의 준공영제 시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파업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는 앞으로 청주시의 준공영제 시행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적정운송원가 조기 합의를 촉구한다”라며 “노·사·정이 공생할 적정운송원가 합의에 청주시의 의지가 중요하고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협상테이블에서도 준공영제 시행에 노사는 인식을 함께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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