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바이오헬스산업 전진기지 `급부상'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전진기지 `급부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5.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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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조원 투자 … 文대통령 적극 지원
2030 제2도약 육성전략 등 탄력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주시 중앙공원을 방문해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옆에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함께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주시 중앙공원을 방문해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옆에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함께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에서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로 방향을 잡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전진 기지로 충북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연구개발(R&D)을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성공한 실험의 공업화)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오헬스 육성전략을 내놓은 충북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도의 `2030 충북 바이오헬스 제2도약 육성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여 년 전부터 관련 산업을 육성해온 충북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7년 기준 충북의 바이오 생산 규모는 1조8889억원, 바이오 인력은 7800명이다. 모두 전국 2위에 해당한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 규모는 1293억원으로 전국 3위 수준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선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다.

이곳은 국가 주도의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되는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현을 위해 5대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 설립과 바이오 대학 종합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바이오기술사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도 조성한다. 한방천연물산업 고도화와 화장품·뷰티 수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오송 제3생명과학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생명윤리에 관한 규제 개선과 충북을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 인력은 5만명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 기업은 16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3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육성 전략을 추진하는 데 8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17년 세계시장 대비 2%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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