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기반 기록물 수집·관리 필요”
“공공성 기반 기록물 수집·관리 필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22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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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단 `청주 기록×도시' 1차 포럼
첨부용.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9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청주 기록×도시 포럼을 열고 있다. 2019.05.22. /뉴시스
첨부용.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9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청주 기록×도시 포럼을 열고 있다. 2019.05.22. /뉴시스

 

청주가 기록문화도시가 되려면 공공성에 기반을 둔 기록 축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22일 동부창고에서 개최한 `청주 기록×도시'포럼에서 손동유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은 “기록은 공공의 영역과 민간의 영역을 모두 포함한다”며 “문서와 영상과 같은 기록 외에도 기억과 경험도 가치 있는 기록이다. 기록의 최소한 요건은 맥락과 내용, 구조로 공공성을 기반한 기록물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또 “청주 북일면 순천 김씨 묘에서 닥종이에 쓴 편지 192장이 발견돼 수백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이처럼 기록은 메시지이고 소통, 언어, 좌표로 동시대 사람이나 후대에 큰 선물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주가 기록문화도시를 추진하는 것은 세계와 소통하려는 선언이다”며 “그러려면 청주와 기록, 문화의 관계를 질문하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란 청주시 기록연구사는 “기록은 지역의 역사성이기도 하고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기록은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을 만든 것에 대한 증거적 가치가 있으며 정보로써 활용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후손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관 서울기록원보존서비스관장은 “기억기관이라고 하면 보통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생각하지만 아카이브도 있다. 서울기록원이 아카이브다”며 “지역에는 아카이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0년대 초 학자들이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연구를 시작해 오랜 연구와 실무적 추진 끝에 2018년 경남기록원이 개원했고, 2019년 5월 서울기록원이 개원했다”면서 “로컬아카이브는 지방정부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공공행정의 증거로 기록자치와 기록의 현지보존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포럼을 통해 청주의 기록관리 체계가 정립되고, 기록도시 청주로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기록의 지적자산인 기록유산에 대한 효율적 보존·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 함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기록×도시 포럼' 두 번째는 시민의 일상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7월 23일 오후 2시에 평생학습관에서, 세 번째는 `기록문화와 창의도시'라는 주제로 8월 31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에서 대한민국독서대전과 함께 개최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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