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노아의 방주’ 종교시설 논란
충주 ‘노아의 방주’ 종교시설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5.21 2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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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건립 불허 불구 라이트월드社 후원회 발대
이원진 대표 “종교시설 아닌 테마파크” 주장
부스 임대 독촉 발언 … 불법 전매 행위 의혹도

충주라이트월드 내 `노아의 방주' 건립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충주라이트월드에서 `라이트월드 및 노아의 방주 건립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은 노아의 방주 충주시민유치위원회와 ㈜우리끼리 주관으로 전국에서 모인 투자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라이트월드 이원진 대표는 인사말에서 “노아의 방주 건립은 처음부터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하고 박수 받은 사업이다”라며 “하지만 종교 편향이 있다는 이유로 현재 충주시와 충주시의회 일부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노아의 방주는 종교시설이 아니라 테마파크”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하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시는 지난 18일 라이트월드 사업자측에 노아의 방주 건립 불허 방침을 전달한 상황이다.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민간이 임대한 공공 재산에는 영구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고, 종교 편향적 시설은 공공용지 활용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노아의 방주 건립후원회 발대식이 예정대로 치뤄지며 사업자측과 충주시의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만약 사업자측이 노아의 방주 사업을 강행하면 충주시는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위배되게 사용한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라이트월드에 불법 전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나와 충주시의 대응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우주실락원이라는 단체는 지난 4월13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충주라이트월드 내 상가를 분양한다고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린 설명회 동영상에서 “라이트월드는 노아의 방주가 있기 때문에 망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독교 신도로 보이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부스 임대를 독촉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부스 당 분양가는 5000만원이라고 제시했다.

실제 이런 전매 행위가 이뤄진다면 명백히 사용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라이트월드 이원진 대표는 “우주실락원은 상업시설 영업을 하러 온 팀인데, 영업을 중지시켰다”면서 “상가 임대 발언은 그 단체의 주장일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발대식에 앞서 충주 전통시장에서 점심을 먹었으며, 발대식 후에는 충주시청을 방문해 충주시에 항의하기도 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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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정 2019-05-22 01:11:44
딱 봐도 답 나오지 않나.
라이트월트 늙은이 고집 보소...
충주시는 각성하고 라이트월드 폐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