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힘 모은다
논산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힘 모은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9.05.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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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모스 등재 권고 통보 … 충남도 대응 체계 가동
6개 광역·8개 기초자치단체 협력 관리 방안 마련
새달 30일 최종 결정 … 등재땐 관광활성화 등 기대
논산 돈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받은 가운데, 도가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까지 대응 체계를 중점 가동한다.

또 한옥체험마을 운영과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등 등재 이후 보존 및 활용 계획 수립·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나소열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응 및 등재 후 보존·활용 계획 등을 밝혔다.

돈암서원과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은 지난 14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통보받았다.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 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유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는 문화재청, 전북·경북 등 6개 광역자치단체, 논산·정읍·경주·안동 등 8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각종 상황에 중점 대응한다.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후에는 `세계유산 협약' 및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시행한다.

돈암서원 완충구역 내에 위치한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은 1만 4224㎡의 부지에 16개 건축물로 구성돼 있으며, 건축연면적은 1847㎡이다.

도는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유교 전문기관'이 될 충청유교문화원 문을 2021년 상반기 열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소열 부지사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를 경우 도민 자긍심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민과 세계인들 사이 돈암서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는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 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634년 사계 김장생(1548~1631)의 제자들과 지역 사림이 의해 건립된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은 강학 건축물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건축물의 현편과 목판, 장서 등은 예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돈암서원에서는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1574~1656), 제자 송시열(1607~1689), 송준길(1606~1672)이 배향돼 있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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