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천원→1원’ 화폐개혁 국민 52.6% 반대 충청 62.6% 찬성
리얼미터 ‘1천원→1원’ 화폐개혁 국민 52.6% 반대 충청 62.6% 찬성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5.20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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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중 1달러 교환 비율 네자릿수 `유일'
충청권·30대·진보층 제외 전 지역·계층서 반대 우세
첨부용. 국민 절반 이상이 1000원을 1원으로 조정하는 이른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 리얼미터 제공) 2019.05.20./뉴시스
첨부용. 국민 절반 이상이 1000원을 1원으로 조정하는 이른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 리얼미터 제공) 2019.05.20./뉴시스

 

국민 절반 이상이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반대했지만 충청권은 찬성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리디노미네이션 찬반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경제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로 반대가 찬성보다 20.6%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란 화폐 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 단위를 바꾸는 일종의 `화폐개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두 번의 리디노미네이션이 있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달러 교환 비율이 네자릿수인 화폐단위를 사용하고 있어, 확대된 경제규모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화폐단위 변경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화폐개혁 논의가 이어져 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청권과 30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반대 65.8%·찬성 24.7%) △대구·경북(62.5%·22.3%) △부산·울산·경남(54.9%·24.8%) △경기·인천(54.0% ·30.8%) △광주·전라(45.2%·27.3%) 순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찬성이 62.6%로 반대(2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38.8%·찬성 45.9%)를 뺀 나머지 세대 △20대(59.4%·25.1%) △40대(56.8%·36.3%) △60대 이상(55.3%·24.1%) △50대(50.5%·32.6%) 모두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정치성향 및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66.4%·찬성 19.2%)과 바른미래당 지지층(62.7%·28.0%), 보수층(71.1%·22.0%)과 중도층(57.3%·31.5%)도 반대 여론이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반대 49.8%·찬성 35.2%)과 무당층(57.4%·28.0%)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반대 37.2% 찬성 49.5%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에는 반대 42.0%와 찬성 41.1%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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