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1위 `금자탑'
충북,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1위 `금자탑'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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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60·은 48·동 38 … 마지막날 금 16 등 `뒷심'
전년比 메달 115% 증가 … 선택·집중 전략 주효
역도 3관왕 7명 배출 … 육상서도 다관왕 쏟아져
이중근 총감독 “체계적 지도·훈련이 이뤄낸 성과”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왼쪽부터) 청주혜화학교 양선우, 진건우, 허고은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왼쪽부터) 청주혜화학교 양선우, 진건우, 허고은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이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메달 집계(비공식)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열악한 환경에도 충북은 16개 종목에 142명의 선수가 출전, 대회 첫날부터 메달집계 1위를 유지하며 서울, 경기 등과 경쟁을 벌였다.

애초 목표(종합순위 3위)를 웃돈 데다 매년 우승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경기를 금메달 획득에서 8개 차로 따돌리며 제쳤다.

충북장애학생체전 역사상 기적과도 같은 결과다.

14~17일까지 전북 익산 등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충북은 금메달 60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38개를 획득하며 메달 순위 1위에 랭크됐다. 금메달 수에서는 지난해(52개)보다 증가한 성적이다.

충북은 대회 마지막 날 금 16개, 은 11개, 동 11개를 추가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던 충북은 대회 후반 들어 경기에 추월당하고, 서울의 추격을 받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날 역도(3개), 육상(7개), 볼링(3개)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보태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충북은 메달 획득 수가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은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하며 확실한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이번 체전에서 충북은 역도와 육상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역도는 60개의 금메달 가운데 21개를 수확했다.

전국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역도는 3관왕 7명을 배출했다.

역도 70㎏ 중등부 김태양(청주성신학교)도 스쿼트 96㎏, 데드리프트 116㎏을 들어 올려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로 3관왕이 됐다.

여자 50㎏급 김영(청주동중)과 60㎏급 유우정(제천청암학교)도 스쿼트, 데드리프트, 종합까지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에 올랐다.

김가은, 김재엽, 반지민, 송석현도 3관왕 자리에 오르며 충북의 종합1위 달성에 큰 보탬이 됐다.

육상에서는 김민주, 박하은, 신소망, 엄신희, 이상민, 정경훈, 한빛나, 황정하, 황진우가 각각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e스포츠 혼성 닌텐도 개인전(초등부) 결승은 친구 간 대결이 성사됐다.

꽃동네학교 신윤정은 같은 학교 최호수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중근 충북선수단 총감독은 “충북은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전임지도자, 교사, 선수가 혼연일체가 돼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격려와 관심으로 응원을 보내준 160만 도민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장애인 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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