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자율운영 조례 제정을”
“청주시립미술관 자율운영 조례 제정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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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포럼, 관장 직급 현실화·직제개편도 촉구
속보=충북 지역예술계가 청주시립미술관 자율운영(본보 9일자 2면 보도)을 위해 청주시에 조례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문화예술포럼(이하 포럼)은 지난 17일 `청주시립미술관 관장 사퇴와 관련한 충북문화예술 포럼의 입장'을 발표하고 청주시립미술관 운영관련 조례 제정 및 학예 업무의 자율성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최근 청주 시립미술관 관장의 사퇴로 인하여 지역의 미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일부 기사를 인용하여 보면 홍 관장의 근무기간 중 미술관은 기획의 자율성을 잃고 지나친 간섭에 의해 파행을 가져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립미술관은 청주 미술인과 청주 시민의 오래된 바람으로 조성이 되었다. 조성 당시 많은 진통을 가져오기도 하고 초기 공직의 관장에 대한 전문성의 결여 등이 예술계의 큰 문제로 대두하기도 했다”면서 “문화예술은 어떤 간섭과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가장 독립적이고 자유로워야 창의력과 상상력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포럼 측은 청주시에 시립미술관 운영과 관련해 △자율적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행정과 학예 업무의 직제 개편을 통해 자율성 보장 △미술관장 직급 현실화 △시민 모니터링과 운영위원회 활성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또 오는 28일 오후 4시 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청주미술의 변화를 위한 청주시립미술관과 지역 작가' 충북문화예술포럼 열린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홍명섭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지난달 30일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 배경으로 청주시 담당 부서와의 마찰설이 불거졌다. 특히 전문예술기관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무시한 채 시 산하기관으로만 대응하는 시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해 파장을 불러왔다.

현재 청주시는 홍 관장의 사표 수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써 청주시립미술관은 민관 첫 공모직 관장의 중도사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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