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충북장애인체육 이끈 `숨은 영웅'
최강 충북장애인체육 이끈 `숨은 영웅'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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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선수 출신 이중근 사무처장 맹활약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종합우승 … 저력 과시
현장 발로뛰며 새얼굴 발굴·선발·훈련 앞장<
풍부한 경험 토대 체육회 열정적으로 이끌어

 

`준비된 종합우승'.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이중근(68·사진) 사무처장이 전국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다.

언제나 모든 대회는 종합우승을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다.

전국 17개 시·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가운데 유일하게 엘리트 선수 출신인 이 처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운호고등학교 체육교사 시절에는 씨름부 감독으로 근무, 23년 동안 11차례의 전국 제패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충북씨름협회 전무이사를 맡았고, KBS·MBC 씨름 해설위원을 24년간 지냈다.

충북씨름협회장이던 2004년 전국체전에서는 충북 씨름 최초로 종합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2014년 2월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후 2015년 10월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그는 이런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도장애인체육회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그간 장애인엘리트체육에서 보여준 충북의 저력은 대단했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우승,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우승을 이끌며 장애인체육의 중심으로 우뚝 솟았다.

이 처장은 지난 14일~17일 전북 익산 등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장애학생체육의 저변은 아직 부족했지만,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선수 선발을 마치고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충북도교육청 특수교사 교육이 있는 날엔 항상 시간을 할애에 직접 교육장을 찾아 장애학생에게 체육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새로운 신규선수 발굴에 힘썼다.

방과 후, 특수학급 활동 등 생활체육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엘리트 선수로 흡수했다.

선수와 경기단체 관리를 위해 전 직원에게 담당 종목을 배정했다.

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전임지도자를 엘리트선수 지도, 훈련뿐만 아니라 학생선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11개 시군 각 특수학교(급)를 찾아 선수선발을 하고 훈련 및 지도를 꾸준하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메달 집계 1위로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중근 처장은 “체육 전문인으로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체육회 직원, 경기단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두 혼연일체가 돼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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