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물장사에 충주시민들 위험”
“수공, 물장사에 충주시민들 위험”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5.16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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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의원, 임시회서 `충주댐 안전 문제' 거론
여수로 공사 발파·저수용량 증가 등 탓 붕괴 우려
석면 노출 위험도 … “대책 마련 필요 절실” 목소리

 

수자원공사가 `물장사'를 위해 충주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충주시의회 박해수 의원(바 선거구·사진)은 제2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사전 발언을 통해 충주댐의 안전문제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수공이 충주댐에 3개의 여수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파를 통해 본댐에 막대한 충격을 줬고 이로인해 댐의 안전도 역시 급격히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준공된 지 35년이 넘었고, 안전등급 C등급 판정에 건설 당시 내진설계도 적용하지 않은 충주댐이 여수로 공사로 인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박 의원은 수공이 여수로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도 충주댐 저수용량을 늘려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는 단순한 물장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국가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지만 충주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현재 119.8㎞에 이르는 새로운 용수관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공되면 경기도 이천시는 하루 4만2770톤에서 11만2000톤이 증가한 총 15만4700톤의 용수를 제공받게 된다.

하지만 충주시는 기존 7만1000톤에서 고작 1만9800톤 증가하게 된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충주에는 공장이 없으니 공업용수가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 의원은 충주댐 저수용량이 늘어나면 댐이 붕괴될 소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충주댐 저수용량이 27억5000만톤인데 용량이 클수록 방류 시 진동이 커져 댐 시설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주댐 최대방류량은 6개의 수문에서 초당 1만7500톤이었는데, 이번에 3개의 대형 보조여수로를 뚫어 방류량은 총 2만8500톤에 이르게 된다.

박 의원은 “충주댐 여수로 공사는 댐 붕괴 우려와 함께 석면에 대한 위험에도 노출됐다”면서 “시민의 목숨이 걸린 일인 만큼, 수공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33회 임시회 사전 발언에서 수공측에 충주 수소차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정지댐 소수력발전시설 사용 협조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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