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검토
충북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검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5.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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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출연기관만 적용할 듯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충북도가 시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충북도의회,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도정 정책자문단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는 이날 인사청문회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보라고 했다.

다소 부정적이던 이 지사가 태도를 바꾼 것은 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나오면서다.

그동안 도는 현행 지방자치법에 관련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관련 부서는 조만간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청문회 대상과 시행 시기다.

도는 청문 대상을 실·국장급 공무원이 아닌 출자·출연기관장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3개 기관 중 일부를 시행한 뒤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등에 대한 내부 검토가 끝나면 도의회와 협의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사청문회 도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첫 청문대상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연구원과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테크노파크, 충북개발공사 등의 기관장은 올해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출자·출연기관에 인사청문회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아직 적용 대상과 시행 시기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사청문회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지자체는 충북과 세종뿐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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