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 하이스파 사우나 시설 고장 장기간 방치 `불만'
충주 수안보 하이스파 사우나 시설 고장 장기간 방치 `불만'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5.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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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신협서 위탁 관리 … 관광객 항의 잇따라


조길형 시장 직접 방문 후 공사 등 개선 지시


시 관광과 “교환·수선 여부 판단해 조치할 것”
“충주시에서 운영하는 온천욕 시설인데 사우나도 안되니 난감하다.”

최근 충주 수안보온천장(하이스파)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우나 시설이 고장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하이스파는 사우나 시설이 고장난 채로 일주일 이상 방치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수안보 온천욕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의 항의와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충주시 관광과장은 한 시민이 이 사실을 알려주기까지 사우나 시설이 고장난 것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이 소식을 접한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 15일 하이스파를 방문해 직접 시설물을 둘러보고 조속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안보 하이스파는 2017년 4월부터 수안보신협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시와 신협은 인건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 수익금을 해마다 51%와 49%씩 나눠 갖고 있다.

신협측은 사우나 시설이 조속히 고쳐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설업자가 바빠서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조만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관광과에 따르면 수안보 하이스파 사우나 시설 고장은 지난 4월 열린 수안보온천제 당시 사우나에서 달걀을 구운게 화근이 됐다.

온천물에 구운 달걀 만들기 일환이었는데 노후된 시설에서 온도를 과하게 올려 수십판씩 굽다보니 무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장 이후 서울에 있는 업체에 수리를 의뢰했는데, 수리 불가 판정이 나와 다른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는게 시 담당부서의 해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 고장에 대한 안내 문구를 통해 주변 업소 이용 권유도 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의견에 따라 교환을 할지 수선을 할지 판단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광과에 고장 사실을 알린 시민 이장수씨(61)는 “가족과 함께 하이스파를 찾았는데 관광객들의 불만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했다”면서 “무슨 일이든 시민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저렇게 방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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