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달러 팔자"…외화예금 2년4개월來 최저
환율 상승에 "달러 팔자"…외화예금 2년4개월來 최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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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오르자 기업 달러화 예금 큰 폭 감소
지난달 외화예금이 2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32억달러로 전월보다 39억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감소하며 2016년 12월(589억1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은 물론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큰 폭 줄어든 것은 달러값이 오르면서 현물환 매도에 나선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1168.2원으로 전월(1135.1원)보다 33.1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 예금은 전월대비 31억2000만달러 감소한 5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49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예금 인출에 나선 점도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엔화예금(39억6000만달러)도 기업들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전월보다 1억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통화 예금잔액도 줄줄이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은 전월대비 4억달러 감소한 30억3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1억달러 줄어든 11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은 16억달러로 1억6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주체별로는 기업 외화예금이 499억6000만달러로 36억4000만달러 빠졌다. 개인예금은 3억1000만달러 감소한 132억4000만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34억달러)와 외은지점(98억달러)에서 각 37억달러,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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