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은 파업 철회 … 청주 버스업계 서민 불편 `외면'
타지역은 파업 철회 … 청주 버스업계 서민 불편 `외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14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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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업체 노조, 오늘 파업 예고 … 줄다리기 협상
2교대 근무 시행 … 주 52시간따른 손실분 적어
시, 이미 준공영제 도입 논의중 … 파업 필요성 ↓
충남 - 세종노조 파업 철회 … 협상은 계속 `대조'
밤 9시까지 파업 여부 알 수 없어 시민들 불안
14일 밤 9시 현재까지도 청주지역 4개 시내버스 노사의 파업여부를 알수 없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충청타임즈 DB
14일 밤 9시 현재까지도 청주지역 4개 시내버스 노사의 파업여부를 알수 없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충청타임즈 DB

 

충북지역 버스업계에 서민들은 있는지 의심스럽다.

14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충북지역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5시 사측과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열고 협상을 벌였다.

청주지역 4개 버스노조는 15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였다.

파업을 예고한 청주지역 버스노조는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이다.

이들 노사 양측은 임금인상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다가 오후 7시쯤 협상을 중단하고 밤 11시에 재개하기로 했다. 협상의 쟁점은 올해분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감소분 보전, 준공영제 시행 등이다.

이들 4개 업체 노조 위원장은 하루전 13일 비공식 회의를 열어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본조 지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강경 노선'이 아닌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되는데 청주지역은 이미 2교대 근무제 시행으로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손실분이 많지 않은 데다, 청주시가 준공영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어 파업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쟁점의 이견이 크지 않아 충북지역 파업 예고 4개사 노사는 보다 일찍 결론을 내릴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다면 대부분 서민들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파업이든 아니든 결론을 내려 15일 시민들의 출근길이 혼란스럽지 않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결론을 밤 11시로 미뤘다. 노사 협상 타결 노력보다는 한국노총 본조 지침을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

이들 버스노조가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13일 대구에 이어 충남, 광주, 인천, 대구 버스노조가 이날 오후 6시 기준 파업을 철회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충남세종자동차노동조합은 파업을 철회하는 한편 사측과 협상은 계속하기로 했다. 이는 일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교통대란은 피해야 한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한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지역과 대조되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피해는 시민들이 입게 된다”며 “다른 지역은 노사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을 계속한다는 전제 조건하에 파업을 전격 철회한 것과 비교된다. 시민이 볼모가 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늦게라도 협상이 이뤄져 파업은 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밤 9시 현재까지도 청주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사의 파업여부를 알수 없어 시민들은 크게 불안해 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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