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2기 혁신도시 유치 나선다
충북도, 제2기 혁신도시 유치 나선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5.1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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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122곳 지방 분산·이전 계획
올해 연구용역 결과 나오면 내년 상반기 윤곽
도, 기존 혁신도시 기능 강화·오송 방안 거론
강릉·춘천 경쟁 점화 … 충남·대전도 나설 듯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정부와 여당이 제2기 혁신도시 조성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충북도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

정부가 검토 중인 2기 혁신도시의 핵심은 서울에 남아 있는 공공기관 122곳을 지방으로 분산해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기 혁신도시는 올해 안에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정부의 정책 판단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 용역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놓고 전국 시·도간 유치경쟁이 조기에 불붙은 상태다.

강원도 주요도시들이 유치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릉시가 제2의 혁신도시 조성에 대비, 공공기관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춘천시도 13일 혁신도시 유치 범시민운동기구를 제안하고 나섰다. 강릉시는 해양환경공단을 포함한 해양 및 대기환경·에너지 등 구체적인 기관명까지 제시하며 대정부활동에 돌입했다.

춘천시는 의료·의약, 바이오 및 농업 분야, 대학 중심의 국·공립연구소, 코레일 관련 물류 유관기관 등에서의 경쟁력을 주장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도 정부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가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천안시 서북구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도지사와 시·군의회 의장단 간담회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전시도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공공기관 이전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불만이 있다.

충북도 지방 이전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기능을 확대할 지 다른 지역을 추가 지정할 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 정책 방향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 진천·음성 혁신도시 기능 강화나 바이오산업의 기반이 구축된 청주 오송에 관련 기관 유치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충청권 4개 시·도는 14일 공주에서 당정협의회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다음 달 열 예정인 2차 당정협의회에서 제2기 혁신도시와 일자리 관련 정부 건의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가 2혁신도시 유치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공기관 유치를 놓고 지역 간 대결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 정부 용역이 총선 직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선과 맞물릴 경우 충청권은 물론 전국 시·도간 치열한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청권 지자체가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아직 정부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 충북도 유치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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