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주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
내년 충주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5.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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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에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 선출
지역위원장도 없어 … `험지' → `사지' 양상 변화
한국당 약진속 전략공천땐 결과 예측 `시계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원의 땅 충주에서 `빅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새 원내대표로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사진)을 선출했다.

그러자 고향 충주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돌았다.

실제 이 의원은 대표 선출일 하루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중원에서 우리의 과제를 성취하겠다'고 표현했는데 중원(경)은 충주의 옛 지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중도 위치에 선다는 의미로, 중원이란 표현을 썼다. 충주 출마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 의원의 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총선이 채 1년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지역위원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해 7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지역위원장을 공모했는데 모두 후보 선정을 미뤘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충주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최근 내년 총선 공천 규정도 발표했다.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의 정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전략공천도 배제하지 않았다.

총선에서는 의석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당내 주요인사들의 이른바 `험지' 출마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충주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셀때도 자유한국당 조길형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다.

여기에 3선을 노리는 이종배 현 의원(충주, 자유한국당)이 최근 중앙정치 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민주당에서 충주는 `험지'에서 `사지'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가 고향 충주에 출마한다면 결과는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게 지역 정계의 예측이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힘을 결집해도 모자른 판에 지역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했다는 건 선거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오해를 사기 싫으면 한시라도 빨리 지역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강특위 관계자는 “조만간 추가 공모 여부 등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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