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감시 日정찰위성 고장..."北미사일 등 정보수집 차질"
한반도 감시 日정찰위성 고장..."北미사일 등 정보수집 차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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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일본이 이용한 정찰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사용 불능 상태가 되면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에 관한 정보 수집에 구멍이 뚫렸다고 산케이와 마이니치 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위성이 다른 나라에 관한 영상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써온 상용 관측위성이 지난 1월 '자세 제어장치'의 이상으로 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기능 마비된 상용 위성은 방위성이 촬영 우선 이용권을 가진 지구관측 전용의 '월드뷰 4'로 한반도를 비롯한 일본 주변 민감 지역의 영상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은 내각위성센터가 운용하는 정찰위성 등으로 대체 커버하고 있으나 운용상, 해상도 저하 등을 정확한 정보 포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은 '월드뷰 4'의 고장에도 최근 탄도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한 위성감시에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상업위성과 정부의 정보수집 위성을 투입하는 등 다층적인 체제를 만들고 있기에 북한 등 감시망에는 허점이 없다"며 "계속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명했다.



방위성은 자위대 부대 간 통신에 쓰는 X밴드 위성통신 2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정보수집 첩보위성을 운용하지는 않고 있다.



내각위성센터의 정보수집 위성은 광학 카메라를 탑재하고 하루 1차례 이상 촬영 능력이 있으나 재해대책 등 임무를 맡고 있기에 방위성은 상업위성의 영상정보를 구입해 이용했다.



월드뷰 4는 고도 600km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c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광학위성이다.



미국 위성영상 정보회사 디지털 글로브가 2016년 11월 발사한 직후부터 방위성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위성' 역할을 맡았다.



일본 주변의 촬영 지역과 일시를 우선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계약을 80억엔(약 800억원) 규모로 1년 단위로 체결하고 있다.



그간 북한의 핵관련 시설과 탄도 미사일의 분석, 중국과 러시아 군사 동향 감시 등에 활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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