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의혹' 구은수 경찰 조사
`불법사찰 의혹' 구은수 경찰 조사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5.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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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불응 체포영장 발부

경찰의 불법사찰, 정치관여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충북 출신 구은수(61) 전 서울경찰청장을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최근 구 전 청장을 불러 박근혜 정부 시절에 정보국 정보문건 관련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구 전 청장은 2013년 12월~2014년 8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2015년 12월까지 서울경찰청장직을 맡았다.

경찰은 구 전 청장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보경찰이 정치인이나 민간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한 출석 요구를 했으나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 전 청장은 체포영장 발부 이후 조사에 응했고, 경찰은 그가 출석한 뒤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한 필요한 내용을 조사한 뒤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불법사찰, 정치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근무한 다른 전직 경찰청장 또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 전 청장은 옥천 출신이다. 청산중을 졸업하고 충남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문했다.

구 전 청장은 충북청과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쳤다. 54대 영동경찰서장(2003년 4월~2004년 7월), 48대 보은경찰서장(2004년 7월~2005년 2월), 충북지방경찰청 차장(2010년 1월), 청장(2012년 3월~2013년 4월) 등을 역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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