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파업 예고속 충북 요금인상 불가피
버스노조 파업 예고속 충북 요금인상 불가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5.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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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청주시 버스업계 대표단과 간담회
“합리적 선에서 조정해 나갈 것” 언급 … 관심 집중
도, 12월 발주 용역결과 토대 시기·폭 결정 계획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버스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충북도내 시내버스 요금이 올해 안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1일 집무실에서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 등 청주 시내버스업계 대표단과 노선버스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관련 청주시 시내버스 4개사의 파업(15일) 예정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단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임을 호소하고, 준공영제 시행과 요금 인상 등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포함 다각적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2014년 이후로 동결된 시내버스의 요금을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해 나갈 것임을 언급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도의 시내버스 요금인상 관련 용역 발주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도는 지난해 초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금을 올려 달라는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의 요청을 받았다.

조합은 청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을 현재 1300원에서 1740원으로 33.8% 올려달라고 건의했다. 충주·제천시 등 도농 통합지역은 1880원으로 44.6%, 군 지역은 2310원으로 77.7%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2014년 1월 인상된 후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율 조정 적정 검증 용역을 발주했다.

도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공청회와 도정조정위, 물가대책분과위, 경제정책심의위를 거쳐 버스요금 인상 여부 및 시기와 인상 폭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빠르면 6월 중 인상이 전망된다.

이 지사는 이날 대표단에게 시·군과 시내버스 노·사가 적극적인 협의·조정을 통해 파업이 반드시 철회돼 도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도 시내버스 요금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버스 파업에 대비한 부처 합동연석회의를 열었다.

양 부처는 이날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하다”며 “고용기금, 공공형 버스 등 중앙정부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노련) 소속 청주 4개 시내버스회사(동일운수·청신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는 지난 8일 조합원 투표 결과 90%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도와 청주시는 업계 동향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버스업계의 파업이 현실화되고 운행이 중단되면 파업 미참여 회사 버스 추가 투입과 전세버스 등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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