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바꿀 도시의 모습, 스마트 시티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도시의 모습, 스마트 시티
  • 오근식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 주무관
  • 승인 2019.05.12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오근식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 주무관
오근식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 주무관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은 4차 산업혁명에 달려 있다고 하고 정부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사업들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이 이뤄낼 도시의 모습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도시와 주거의 형태는 새로 지은 아파트의 스마트 홈 기능을 봐도 알 수 있다. 스마트 홈은 유무선 통신과 디지털 정보 기기를 기반으로 홈네트워킹과 인터넷 정보가전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거주 공간의 사물들을 컨트롤하는 지능화된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그 밖에도 안전한 도로 기술과 첨단 IT 기술, 자동차 기술 등이 결합돼 현재 정부와 민간의 공동 개발로 추진 중인 스마트 하이웨이와 건축, 통신, 사무자동화, 빌딩 자동화 등의 4가지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첨단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빌딩은 스마트 시티의 구성 요소이자 단편적인 사례다. 하지만 단편적인 사례들로 스마트 시티의 모습이 어떨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바뀔 우리 삶의 모습과 의미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에 사는 사람을 위한 기술, 운송, 안전, 환경,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하고 연결되는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도시를 운영하는 데는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 암스테르담이 성공적인 스마트 도시의 사례로 꼽히는 이유는 2009년부터 지역주민과 정부,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170개 이상의 프로젝트 덕분이다. `생활', `근로', `교통', `공공시설', `데이터 개방'이라는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와 공기오염 상태 제공, 사람이 지나갈 때만 켜지는 스마트 가로등, 교통 트래픽 관리, 스마트 홈 등의 다양한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매년 운영하며 도시에 맞는 적용 방법과 개발 제안을 수용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주민들이 개발한 주차 애플리케이션 `모비 파크'는 주차 공간을 소유한 시민이 유료로 타인에게 주차 공간을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응용프로그램에서 생성한 데이터는 암스테르담의 주차 수요 및 교통흐름을 결정하기 위해 시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양극화와 슬럼화, 거주, 빈곤 등 사회와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이 될 중요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결국 스마트 시티의 성공은 시민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직접 도시 운영에 참여하고 정책을 제안하며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달려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