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의자 보듬은 최용준 경사
교통사고 피의자 보듬은 최용준 경사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9.05.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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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과정서 딱한 사정 인지 … 물심양면으로 도움
교회·군사회복지과·마을 이장·주민들도 온정

 

음성경찰서(서장 박봉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용준 경사(사진)의 숨겨진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최 경사는 얼마 전 남 집 농사일을 해주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주민 A씨(삼성면 천평리 거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경사는 A씨가 오토바이 사고로 팔과 다리 골절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정을 들어보니 A씨는 의료보험은 실효상태인 데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수술비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 경사는 조사를 마치고 목발에 의지해 경찰서를 힘겹게 나가는 A씨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자신의 승용차로 A씨의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최 경사는 A씨의 집에 도착해서도 그의 골절된 팔 다리와 다를 바 없는 A씨 열악한 주거환경을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최 경사는 곧바로 음성군청 사회복지과에 사정을 전하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도 알렸다.

최 경사의 이 같은 노력에 A씨는 늦게나마 제대로 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교회에서도 십시일반 뜻을 모아 생활비를 전달했다.

A씨가 살고 있는 마을 이장도 주민들과 힘을 모아 A씨의 낡은 집을 수리해 주기로 했다.

최 경사의 선행을 제보한 주민 L씨는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사회에 진심이 담긴 선행은 만인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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