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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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5.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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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불교계 만년 정토위해 화합 통한 백만 등불 밝혀야
천주교 사랑·자비의 씨앗 심어 평화의 꽃 피워내길
개신교 온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은덕·용기되길 염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 불교계

대한불교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은 봉축법어를 발표하고 화합을 통해 백만 등불을 밝힐 것을 강조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일어나 세간을 향해 법의 등불을 켠 것은 개인의 안심(安心)보다는 대중의 안락(安)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삶이 힘들고 험난할 때마다 일심으로 기도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으니, 이제 만년의 정토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은 화합(和合)이라는 백만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합은 우리를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점이요, 종착점”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편안함에 이를 때까지 쉼 없이 정진하면서 백만원력(百萬願力)이라는 등불로 우리 국토를 환하게 밝히자”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진제 법원 대종사는 봉축법어를 통해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고 주문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도용 종정은 자신이 만든 그림자를 쫓지 말고 공덕을 닦을 것을 당부했다.

도용 종정은 “강물에 뜬 달을 건지려 헤매지 말고 먼저 허망한 생각을 비우고 청정한 마음으로 선업을 닦아야 한다”며 “자비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꽃동산이요 모든 생명이 부처님 나투심이라”며 그림자를 쫓기보다 지금 내 앞의 사람과 일과 물건에 정성을 다해 공덕을 닦을 것을 강조했다.

한국불교 태고종 혜초 종정은 차별 없는 평등세계를 강조했다.

혜초 종정은 “부처님 45년간의 행화는 귀천을 가리지 않았고 남북을 구분하지 않는 평등 무차별주의였다”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은 하늘의 태양처럼 비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만물을 평등하게 길러내는 대자대비의 무량한 법신불”이라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보은 속리산 법주사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거행한다.



# 천주교·개신교 축하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불자들께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불교에서 가르치듯이 모든 존재가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고, 자기 안의 탐욕을 비워 자비를 채워나간다면 이 세상에 평화가 강물처럼 흘러넘칠 것”이라며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인 `마음애(愛) 자비를! 세상애(愛) 평화를!'처럼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곳곳에서 사랑과 자비의 씨앗을 심어 평화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홍정 총무의 명의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총무는 “종교인의 삶이 이기를 벗어나 이타적일 때에라야만 세상은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며“맑고 향기로운 기운이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 온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은덕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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